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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경제칼럼] 재테크의 기본, 절약과 저축으로 위기 극복

기자명 : 문형봉 입력시간 : 2022-10-20 (목)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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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칼럼니스트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정책과 저금리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 자금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정부와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힘들고 막막한 때일수록 재테크의 기본인 절약과 저축에 집중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인내로 극복하는 방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소비하는 짠테크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속하는 물가 상승에 절약형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 같다. 짠테크란 인색하다는 뜻의 ‘짜다’와 투자를 일컫는 ‘재테크’의 합성어다. 소비를 줄여나가며 자산을 늘리는 뜻이다. 짠테크의 핵심은 절약과 저축이다. 이에 원론적인 접근이지만 생활 속 근검절약과 현명한 저축 방법을 위해 몇 가지 중요한 기본원칙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먼저 물건을 살 때 세 번 이상 생각하다 보면 불필요한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가끔 주위를 둘러보면 스마트폰이 고장이거나 기능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데도 최신 것이 좋다며 출시할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물가와 금리가 높아 생활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으로 나에게 꼭 필요한 제품인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고가의 제품일수록 기능에 이상이 발생할 때까지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 보통 자동차를 비롯해 전자제품이나 가구들은 가격대도 비싸고 충분히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유행에 따라 또는 최신 성능이 좋아 보여 멀쩡한 자동차를 새 차로 교체하거나 흠 없는 가구도 식상하다며 색깔만 다른 것으로 바꾸면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큰돈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겠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면 고장 전까지 사용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목돈이 들어가는 제품 구입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다양한 곳에서 가격을 비교하며 좀 더 가성비 좋은 제품을 사야 한다. 저렴한 온라인의 경우에도 사이트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시간을 갖고 여러 곳을 검색하다 보면 식품이나 의류비 지출을 줄이며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 

  이렇게 조금씩 아낀 절약 비용과 근로소득을 합해 수입의 50% 이상은 저축을 해야 한다. 부부가 월급을 따로 관리하는 것보다는 경제적인 마인드가 조금 우위인 쪽에서 합쳐서 관리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월 최소 변동 없이 넣을 수 있는 일정 액수의 금액은 이자가 조금 높은 고정 적금을 활용하고 성과금이나 보너스 같은 비고정적 급여는 자유적립식 예금에 넣으면 된다. 1년 동안 모은 적금은 이자까지 합산하여 다시 예금으로 돌리자. 이자까지 다시 예금으로 재예치해야 복리 효과를 누린다.

  예금이나 적금은 거래 은행에서 가입하면 실적에 따라 최고 0.5~1% 정도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예금으로 은행에 예치할 때는 돈을 쪼개서 넣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긴급한 일이 발생할 때 예금 해지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한다. 제1금융권보다는 저축은행,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와 같은 제2금융권을 이용하면 좀 더 높은 금리를 받는다.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는 오천만 원 미만으로 설정하면 된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예적금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자녀 우대통장이나 스마트폰 가입상품, 목표달성 가산금리 적용, 실버 및 직장인 우대 등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시세보다 저렴한 공공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청약통장 가입 또한 필수이다. 청약통장은 매달 2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 민영주택은 돈을 정기적으로 납부하지 않더라도 계좌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지역 및 면적별 금액을 일시에 예치하면 청약 자격이 부여된다. 하지만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같은 택지개발 공공아파트 분양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매월 10만 원씩 넣어야 한다. 공공주택의 경우 40㎡ 이하 국민주택은 납부 횟수가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뽑지만 40㎡ 초과는 납부된 누적 인정 총금액이 높은 사람이 우선이다. 납입하고 있는 인정 금액은 매월 10만 원이 상한선이다. 

  요즘 1년 정기예금 이자가 5%에 근접하다 보니 웬만한 투자수익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수익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를 살펴보면 중소기업 직장인의 월평균 소득은 259만 원이다. 열심히 절약, 저축하여 오천만 원을 예금통장에 일 년간 넣어두면 세전 250만 원 가까운 이자를 받게 된다. 일하지 않고도 한 달 월급을 더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로 인한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자포자기하며 괴로워하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인내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견뎌보자.

문형봉 기자 mhb04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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