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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컴퓨터 (Man-computer Created by God)

-*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기자명 : 이창희 입력시간 : 2023-07-10 (월)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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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lvin Theological University 장부영 교수 *

지금으로부터 약 40여 년 전에 이미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이용한 인간-컴퓨터가 출현할 것을 예상했다. 필자가 37여 년 전에 읽은 책 중에 앞으로 머지않아 컴퓨터가 인간화된 “인간-컴퓨터”(man-computer)가 등장하여 “현금 없는 사회”(cashless society)가 될 것이라 공언했는데, 그 당시에는 필자도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보니 역시 그 예상이 적중한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필자도 현금을 사용하지 않고 “온라인 뱅킹”(online banking)으로 모든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 예언된 바와 같이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할 것이라고 한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공관을 사용하여 연산(演算)만 하던 노이만(John von Neumann) 식의 제1세대 컴퓨터(the first generation computer)에서부터 오늘날 비 노이만(non von Neumann) 식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제5세대 컴퓨터에서 이미 동물을 복제하고 신경 조직망과 정신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통째로 복사하게 될 것이라는 제7세대 양자컴퓨터(the seventh generation quantum computer)가 등장하여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현대의 첨단컴퓨터는 인공지능을 갖고 있어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추리하며 말할 수 있어서 인간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으니 얼마나 편리하겠는가? 인간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컴퓨터가 대신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무인 항공기는 물론 자동차에도 인공지능이 장착되어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있을 때는 알아서 경고를 울리며 즉시 회피기동하고 알아서 주차한다. 필자가 미국에 와서 처음에 이용하던 자동차가 뷰익(Buik)이라는 세단이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엔진이 자동 전자식이 아니라 며칠마다 한 번씩 포인터를 페퍼로 쓸어 간격을 맞춰주어야 했는데 요즘 차들은 십 년이든 이십 년이든 손댈 필요가 없다. 이는 컴퓨터화(computerization)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편리하지만 복잡한 컴퓨터 시스템 관계로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얼마 전에 필자가 새벽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 갑자기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이를 해결해보려고 정비사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와 씨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견인(towing)해서 자동차 정비소에 맡기게 되었다. 상당한 수준의 정비사가 여러모로 체크 해보았으나 그 원인을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후에 복잡한 전선이 합선된 것을 발견하고 전선을 수리해서 자동차가 작동(working)은 잘 되는데, 이제는 문짝과 트렁크에 이상이 있다는 사인(sign)이 계속 들어와 다시 전선을 체크 했으나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컴퓨터를 팩토리 셋팅(factory setting)으로 리셋(reset)을 해야 하는데 정비사가 말하기를 컴퓨터는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정비사에게 왜 경고등 불이 들어오느냐고 물었더니, 정비사가 말하기를 “컴퓨터가 엉뚱한 짓을 한다”라고 했다. 그 순간 필자의 머릿속에 컴퓨터의 오작동에 대한 원인이 생각났다. 원래 컴퓨터는 계산되어 명령하는 대로만 작동하는 것인데, 오작동이 된다는 것은 무엇엔가 장애물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리에 의하여 필자는 곧바로 핸드폰 충전기와 충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곧바로 충전기(charger)를 제거하고 나니 컴퓨터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핸드폰 충전기가 얼마 전부터 따다 딱 소리를 내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컴퓨터는 마치 인간의 두뇌(brain)를 복사해놓은 것과 흡사하다. 인간 두뇌의 대뇌(cerebrum)에서 시청각을 통해 받은 정보 데이터(information data)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추리하여 소뇌(cerebellum)를 통하여 각 기관에 명령하여 각 지체가 움직이게 된다. 그런데 인간의 두뇌가 고장이 나게 되면 문제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대뇌의 손상으로 뇌졸중(stroke), 알츠하이머(dementia), 파킨스(parkinson), 루게릭(Lou Gehrig disease) 등 난치병에 걸려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실례로, 뇌에 손상을 입고 입원하여 여러 해 동안 병상에 누워지내던 절친 목사님과 대화하는 중에, 간간이 엉뚱한 말씀을 하는 말을 들었다. 시간과 공간의 분간이 안 되어, 함께 현재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필자가 전혀 모르는 엉뚱한 과거 다른 사건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가 다시 정상적인 대화로 돌아오곤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생명의 원리를 빼고는 컴퓨터의 원리로 만드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뇌의 작용이 컴퓨터의 작용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이 병들게 되면, 인간의 자연치유 프로그램이 작동하여 약을 쓰지 않아도 잘 낫기도 하는 것이다. 근래에는 급히 병원 예약을 할 수가 없어서 대개 수일 혹은 수주 일 후로 예약이 되어, 병원에 가기 전에 병이 저절로 낫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은 인간 속에 병이 들어 고장이 나면, 스스로 면역체계에 따라 그리고 각 기관의 대응으로 병균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스스로 치유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가 치유 능력이다. 이러한 자체 치유 능력을 인간 속에 넣어주신 이유는, 하나님의 창조가 실패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만들었다는 인간이, 그것도 하나님 자신의 형상으로 만들었다는 인간이 망가지면 이 무슨 꼴이며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나님은 절대자이시며(Absolute One), 선하신(Sumum Bonum) 분이므로, 하시는 일에 실패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불행히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다는 인본주의적 사상이 만연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작정(예정)에 관한 궁극적 작정(Θέλημα, ultimate decree)과 근재적 작정(βουλή, temporary decree)이라는 하나님의 섭리(God’s providence)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시기 위해 먼저, 삼위일체 하나님의 천상 회의(heavenly meeting)인 신의 회의(Divine Council)에서 내적 교통(intra-communication)을 통하여 창조 프로젝트(creation project)를 확정하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인간과 만물의 창조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공동사역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하여 인간의 창조가 망가질 경우를 대비하여 하나님께서는 이 창조프로그램(creation program) 속에 구속프로그램(redemption program)을 넣어서 하나님의 창조는 실패할 수 없다는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컴퓨터가 고장 날 경우를 대비해서 컴퓨터를 제작할 때, 복구 프로그램(recovery program)을 함께 넣어주는 것과 흡사한 이치이다. 컴퓨터가 망가지면, 그 복구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복구되는 것이다. 실제로, 컴퓨터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복구되지 않을 시에는 컴퓨터 속에 들어있는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복구한다.

이 구속의 원리를 아날로그 방식의 경륜론적 삼위일체(the analogue way of economical Trinity)로 말하면, 삼위의 구속 컨셉(redemption concept)에 따라 입안한 구속 프로젝트를 성부(the Father) 하나님께서 기획하시고(planning), 성자(the Son) 하나님께서 성취하시며(accomplishing), 성령(the Holy Spirit)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적용(applying)하신다는 뜻이다. 실제로 성경에 보면, 마귀가 형상화한 뱀의 유혹에 말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 죽게 될 시에 그 창조프로그램 속에 장착된 구속프로그램이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말하자면, 여인의 후손 메시아이신 그리스도께서 그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것을 신학적으로 어머니 언약(maternal promise) 혹은 원시 복음(proto-Gospel)이라고 하는바, 소위 망가진 인간과 만물을 회복시키는 메시아 프로그램(Messiah Program)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이 컴퓨터화되어 범죄로 말미암아 타락할 시에 메시아 프로그램인 구속프로그램이 작동하여 회복하게 되는데, 그러므로 하나님의 창조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중앙취재본부 이창희 기자 jesus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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