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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 발굴한 ‘고려 황궁’ 유물 서울에서 전시

기자명 : 정성훈 입력시간 : 2018-04-03 (화)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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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된 고려’의 황궁, 개성 만월대가 서울에서 600여년 만에 재현된다. 오는 4월 27일 11년만의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이 10년에 걸쳐 공동 발굴한(남 : 문화재청, 북 : 문화보존지도국) 개성 만월대의 유물, 유적을 IT기술로 구현한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개성 만월대는 919년 고려 태조 왕건이 개성 송악산 남쪽에 도읍을 정한 뒤에 지은 황궁이다. 1361년 공민왕 시절 홍건적이 침입할 때까지 고려 황제가 거하던 곳으로, ‘고려 통일의 터전’으로 꼽힌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남북이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해 2007년부터 발굴한 개성만월대 터와 유물을 보여주는 ‘고려건국 1100년, 고려황궁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서울특별전’을 2018년 4월3일부터 29까지, 27일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서울특별전은 지난 2월 ‘평창’ 전시에 이은 순회 전시다. 서울역사박물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SBS이 주최하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주관한다. 서울특별시, 통일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서울시는 이번 서울특별전 지원을 통해 오는 4월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함과 동시에 평창 올림픽의 남북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서울-평양 간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 도시교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울특별전’은 세계 최고의 한국 IT 기술을 이용해 만월대의 현장과 다양한 유물들을 3차원 프린팅, 홀로그램 등으로 구현하는 디지털 헤리티지 전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선 3차원 입체(3D)기술로 최초 복원된 고려황궁 ‘회경전’도 공개된다.
한편, 이번 전시사업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4개월에 걸쳐 남북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당초의 남북관계는 정부 간 교류는 물론 민간교류도 전면 중단된 상황이어서 진전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북측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를 전격 선언했고, 우리 정부는 열린 남북고위급회담(1월9일), 남북실무회담(1월17일)에서 ‘만월대 출토유물 남북공동 전시사업’을 적극 제안했다.

북측은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긴박한 올림픽 행사 관계상 유물전시는 이후 논의하자”고 답했다. 이에 따라 평창특별전은 남측 단독주최로 개최됐다. 그러나 지난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측응원단과 취주악단 250여명이 전시를 관람하고, 현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전시를 남북이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다. 전시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송인호 관장은 “지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평창특별전이 평창 올림픽의 남북평화 분위기를 이끌었다면 이번 서울특별전으로 ‘2018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의 염원을 이어가겠다”며 “서울특별전이 향후 서울-평양 간 문화·체육 분야 등 남북 도시교류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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