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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피움 봉제역사관’ 개관

기자명 : 정성훈 입력시간 : 2018-04-12 (목)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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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인 종로 창신동에 봉제역사관 ‘이음피움’이 11일 개관한다. 봉제역사관은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동 골목 끝자락, 낙산성곽 인근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499.12㎡)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외벽의 가로줄무늬는 실이 돌돌 감긴 ‘실타래’와 석재를 층층이 쌓아 만든 ‘낙산성곽’을 형상화한 것으로 지역성을 살렸다. ‘이음피움’이라는 이름은 실과 바늘이 천을 이어서 옷을 탄생시키듯 서로를 잇는다는 의미의 ‘이음’과 꽃이 피어나듯 소통과 공감이 피어난다는 뜻의 ‘피움’을 합해 만들었다.

이음피움은 화~금요일(월, 공휴일 제외) 오전 10시 ~ 오후 6시에 문을 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모든 시설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디자인이 적용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어르신들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음피움은 가격경쟁력 하락과 고령화, 종사자수 감소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장인정신과 우수한 손재주로 활약 중인 봉제인들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산업화 시대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이자 서울 패션산업의 든든한 조력자인 봉제산업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기 위한 공간이다.

또한 이곳은 ‘서울형 도시재생’ 1호인 창신·숭인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거점시설로, 공공의 재정과 주민 참여로 조성해 더욱 의미가 있다. 주요 공간은 ▴봉제마스터 기념관 ▴봉제역사관 ▴단추가게 ▴봉제체험공간 등이다. 그중 3층의 ‘봉제마스터 기념관’이 특히 눈에 띈다. 30~40년 간 현직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구축한 봉제장인들을 ‘봉제마스터’로 선정, 이들이 만든 제품과 현장 이야기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봉제장인들의 가위도 전시되고, 실제 작업현장 사진과 인터뷰 영상 등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작년 말 공모를 통해 재봉·샘플·재단·패턴 분야의 ‘봉제마스터 10인’을 선정했다. 시는 반기별로 봉제마스터를 추가 선정해 다양한 장인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전시해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패션화보와 신문기사 등 200여 점의 전시물을 통해 봉제업과 창신동의 역사를 한 눈에 보는 ‘상설전시관’, 다양한 디자인의 단추를 전시·판매하는 ‘단추가게’(2층), ‘봉제 체험공간’(지하1층)도 주목할 만하다.

봉제업 관련 영상·서적 등을 볼 수 있는 ‘봉제자료실’(1층), 창신동 골목길과 한양도성(낙산), 남산을 조망해볼 수 있는 ‘야외전망대’와 ‘바느질카페’(4층) 등도 조성돼 시민 발길을 기다린다. 봉제 체험 프로그램은 일정기간 수업을 들으면서 직접 옷을 제작해보는 ‘장기’ 과정과 봉제 과정 일부분에만 참여할 수 있는 ‘단기’ 과정으로 운영되며, 이음피움 홈페이지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올 한 해 봉제업을 비롯해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서울에서 생산된 우수제품을 인증하고 판로 등을 지원하는 ‘메이드 인 서울’을 도입하고, 패션·봉제산업의 제조공정의 전과정과 세계적인 패션스쿨과 연계한 전문교육까지 아우르는 ‘서울 패션혁신허브’의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봉제역사관의 개관은 서울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봉제 산업에 몸담고 있는 장인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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