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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이제 시작합니다!

기자명 : 정성훈 입력시간 : 2016-12-26 (월)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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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대상 지역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육성은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4개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다.

  선정된 지역은 총 39개 지자체로서, 결과는 지난번 1차 선정과 동일하다. 9~10월 지자체 수요조사와 현장 전문가의 추천을 토대로 1차 선정이 이루어진 이후, 11~12월 동안 각 지자체 간 협력 방안과 코스 개발 회의가 이어졌으며, 전문가 현장답사, 지자체들의 사업추진계획 발표·평가를 거쳐 사업 지역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선정 조건으로 ▲관광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권역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 ▲교통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 ▲강원 지역은 올림픽과의 연계·협력을 충실히 이행할 것, ▲해안권 지역은 육로 교통 외에도 연안 크루즈 등 해양 이동통로 개발을 병행할 것, ▲전북 지역은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할 것 등의 의견을 덧붙였다 

 

① 대학생, 주부, 외국인 모니터링단 운영

 

  문체부는 관광객들의 눈높이에서 지역관광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첫 단추로,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대한민국 관광 업그레이드 모니터링단’을 운영했다. 대학생, 주부, 외국인 총 120명의 모니터링단이 10개 권역을 발로 뛰며, 지역만의 특색과 교통, 관광지, 음식, 숙박 등 제반 관광 현황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왔다.

  서울시립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동갑내기 친구 아차마모하드 씨(21세, 남)와 도심니모드 씨(21세, 남)는 평창-강릉-정선-속초를 방문했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이라 이 코스를 선택했는데, 이번 방문은 몰랐던 지방도시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였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다만 불편했던 사항으로 관광지 간의 이동을 꼽으며 “지역 주민의 도움으로 다행스럽게 택시를 잡을 수 있었지만, 셔틀버스와 같은 공공 교통서비스가 확충되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모니터링 결과보고서 대상을 수상한 손기황 학생(23세, 남)은 “이제는 관광지만 잘 꾸며놓는다고 해서 관광객들이 찾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관광객은 지역의 본래 모습, 즉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를 원한다.”라며, “역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관광지의 관리와 홍보가 우선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민지 학생(22세, 여)은 “선비문화가 깃든 안동-영주-문경의 관광지 대부분은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우수했는데, 체험프로그램은 추운 날씨를 이유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 4계절 내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모니터링 참가자들은 개인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모니터링 과정을 공유했는데, 인스타그램의 관련 해시태그(#)는 9천여 건에 달했다(#관광업그레이드 등, 중복 포함). 모니터링단이 발굴한 사항들과 개선 아이디어는 지역별 필요과제들을 도출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②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문체부는 더욱 과학적인 동선 분석과 수요자 맞춤형 정책 개선을 위해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도 계속 추진한다. 문체부는 이번 선정 시에도 지역별 관광객 유입량 데이터를 활용한 바 있는데, 이 범위를 넓혀 내년 3월까지 ▲휴대폰 통신량과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 ▲내비게이션 데이터, ▲인터넷상의 카페·블로그 등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관광객 체류일, 관광업종 매출액 등 지역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권역별 집중 목표(타깃) 수요층을 설정해, 이를 우선추진과제를 도출하는 데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1년부터 ’15년까지의 ‘국민여행실태조사’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 과에 따르면 30대는 체험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을수록, 40대는 지역관광 종사자의 친절도가 높을수록 여행지출액을 늘리는 경향을 보였고, 여행일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요인으로는 숙박 만족도가 꼽혔다. 이를 적용해보면 숙박 개선은 전 권역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30대가 주로 찾는 권역은 관광 프로그램 개선에, 40대가 주요 목표(타깃)가 되는 권역은 교육과 서비스 개선 등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③ 코스명칭 공모 이벤트

 

  문체부는 10개 코스의 명칭을 선정하는 데 일반 국민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시된 코스 명칭(안)은 임시적인 것으로서, 최종 명칭은 지역 관광지의 다양한 매력을 담을 수 있도록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후 권역별 총괄기획자(PM, 프로젝트 매니저)가 정하게 된다. 문체부는 이 과정에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12월 26일(화)부터 1월 13일(금)까지 코스 명칭 제안 이벤트(tourup.or.kr)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지역 협력(거버넌스)을 통해 정책 실행력 뒷받침

 

① 10개 권역별 총괄기획자(PM) 선임

 

  선정된 지역의 실행과제는 권역별 총괄기획자(PM)를 중심으로 구체화된다. 총괄기획자는 내년 1월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며, 이들은 해당 권역의 콘셉트에 맞는 대표 코스 구성, 각 지역의 연차별 계획 수립과 실행, 성과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복수의 지자체로 구성된 권역 사업들이 일관성 있게 추진되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려면 지자체 간 의견 조율, 주민과 관광사업체의 참여 유인 등이 중요한 만큼 총괄기획자의 역할이 크다.

 

② ‘해오름동맹’ 등 지자체 간 협력체계

 

  특히 이 과정에서 중앙과 지역의 협력체계는 필수적이다. 이에 인근의 지자체들이 서로를 ‘경쟁 상대’가 아닌 ‘협력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각 지역들은 이를 위해 담당 공무원뿐 아니라 지역 대학, 연구원, 관광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공동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선비문화’ 지역(대구, 안동, 영주, 문경)에서는 지자체와 대구경북연구원이 머리를 맞대고 추진계획서를 마련했고, 앞으로는 대구컨벤션관광전담조직(뷰로)과 경북관광공사, 지역 여행사까지 협력체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해돋이 역사기행’ 지역(울산, 경주, 포항)의 경우에는 올해 6월 체결한 ‘해오름 동맹’을 기반으로 지역 간 경제 협력을 넘어 관광 협력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평화안보’ 지역(인천, 파주, 수원, 화성)에서는 경기관광공사와 인천관광공사 간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자체뿐 아니라 지방관광공사(RTO, Regional Tourism Organization) 간 협력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③ 기존 사업 연계

 

  문체부는 기존의 사업들을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지역과 연계해 상승효과(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기존에 문화·콘텐츠 분야에 축적된 스토리텔링 자원(지역문화컨설팅 사업 등)을 지역의 풍부한 이야기로 제공하는 한편, 터미널·기차역 등 지역 관문 정비가 필요한 곳에는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자원으로서의 인지도는 있지만 프로그램이 아쉬운 관광지점에는 풍물공연(전통공연예술활동지원 사업), ‘상설 문화관광프로그램’ 투입을 검토한다. 향후 부처 간 협업, 민간 부문의 참여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7년 지역관광의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하며

 

  문체부는 앞으로 총괄기획자가 선정되면, 10개 권역별로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지원 분야를 크게 ▲관광 시설 및 환경, ▲관광콘텐츠, ▲관광 네트워크, ▲관광 인적자원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17년 1/4분기 중 연차별 과제를 도출하고, 2/4분기부터 분야별 전문가단이 참여하는 컨설팅과 개선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들이 연계된 여러 도시를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통합 관광 정보 제공과 홍보도 병행한다.

 

  문체부 조윤선 장관은 “관광산업은 종합서비스산업으로서 제조·수출 분야 등이 저조한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는 최상의 길”이라며, “분산 추진되고 있는 관광 진흥 노력을 수요자의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 이번 정책의 주안점이다. 실행계획에는 문체부의 문화·관광·체육 분야의 사업을 횡적으로 연계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사업도 유기적으로 발굴해서 담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이 좋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내수가 어려운 요즘, 국민들에게는 여행의 행복을, 지역에는 경제 활력을 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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