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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효창공원 ‘독립운동 100년 기념공원’으로 만든다

기자명 : 김영준 입력시간 : 2019-04-17 (수)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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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이봉창 의사 등 7인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용산구 ‘효창공원’(총면적 16만 924㎡)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독일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추모공원’ 같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마주하며 그 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상 속 기념공원, 미래세대가 뛰어노는 새로운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4월 10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1919.4.11) 100주년을 하루 앞두고 ‘효창독립 100년 공원 구상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협의가 여의치 않았던 ‘효창공원 바로 세우기’를 위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

효창공원의 새로운 공간 구상 방향은 ▲효창운동장은 창의적 계획을 통해 변화 가능한 ‘다층적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은 ‘일상 속 성소’로 ▲주변 지역은 ‘확장된 공원’의 개념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폐쇄적이고 정적인’ 공간이었던 효창공원을 ‘함께 기억하는 열린’ 공간으로 바꿔나간다는 목표다.
첫째, 효창운동장은 창의적인 계획을 통해 리모델링을 추진, 공원과 하나 되는 축구장으로 거듭난다. 효창운동장은 그동안 전면철거, 축소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60여 년 간 자리를 지켜온 국내 최초의 국제축구경기장이자 ‘한국 축구역사의 산실’이라는 가치를 살려 보존하기로 했다.  특히, 축구장 하부에는 1만 5,000명의 뭇별(독립운동가) 기념공간과 체육인들의 애국정신과 투혼을 기록하는 기념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독립운동가 묘역은 참배객 위주의 박제된 공간이 아닌 방문객과 시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일상 속 추모공간이 된다. 그동안 추모행사 때 참배객 위주로 방문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7인의 묘역은 주변 연못을 개보수해 평상시에는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휴식처로, 기념일에는 엄숙한 추모공간으로 가변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셋째, 공원의 경계를 넘어 손기정체육공원, 식민지역사박물관, 이봉창의사 기념관(2020년 4월 준공), 경의선숲길, 숙명여자대학교 등 주변에 위치한 거점들과 연결,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공원으로 공간적 범위를 확대한다.

용산구의 ‘효창100년길 조성사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공원을 단절시켰던 폐쇄적인 담장이 사라지고 화단이나 잔디밭을 지나 자연스럽게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2020년 6월 새롭게 변신하는 ‘손기정 체육공원’은 효창공원과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다. 독립역사 속 체육인의 항거정신을 기념하는 또 하나의 공원이다. 마라톤 마니아와 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587m 길이의 러닝트랙이 깔리고, 공원 후문에 신축 예정인 ‘체육센터’에는 탈의실, 샤워실, 카페 등의 부대시설과 남승룡 등 숨겨진 영웅들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공원관리사무소와 자재창고가 ‘어린이도서관’으로 재탄생하고, 이용객이 저조했던 ‘손기정기념관’은 손기정 선수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담아 리뉴얼한다.

이번 효창공원 구상(안)은 확정된 계획이 아닌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밑그림이다. 최종 계획안은 시,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용산구, 독립운동 관련분야, 축구협회,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효창독립 100년포럼(가칭)’에서 토론회 등 대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된다. 사업은 서울시,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용산구 4개 기관이 공동 추진한다. 묘역 일대 정비와 관리‧운영은 국가 차원의 관리를 위해 국가보훈처가 전담한다. 효창운동장을 포함한 공원 전체 재조성 사업은 서울시가 주관하고, 문화재 관련 사항은 문화재청과 협의 진행,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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