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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딱 2번 열리는 태릉~강릉 숲길 걷기

기자명 : 정성훈 입력시간 : 2014-04-03 (목)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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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과 함께 노원에 위치한 문정왕후의 태릉과 명종과 인순왕후의 강릉 사이를 잇는 한적한 숲길 1.8km가 개방됐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태릉' 표지판이 우뚝 서있는 노원구 화랑로에서 왕릉 길은 시작된다. 519년의 역사를 간직한 조선은 조상에 대한 효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이에 조선은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엄격히 관리한 결과 지금까지도 42기 능 어느 하나도 훼손되지 않고 제자리에 완전하게 보존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우리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태릉의 입구를 우직하게 지키고 있는 조선왕릉전시관은 2009년 12월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한 나라의 통치자였던 왕의 국장 절차와 조선왕릉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태릉은 조선 11대 임금 중종의 두 번째 계비 문정왕후의 능을 말한다. 중종의 계비였던 장경왕후가 승하하고 2년 후, 문정왕후가 왕비로 책봉된다. 장경왕후의 아들이자 세자였던 인종이 재위하게 되지만 8개월 후 승하하게 된다. 이에 12살 나이의 명종이 왕위에 오르게 되고, 어린 명종을 대신해 어머니인 문정왕후가 수렴청정을 했다. 문정왕후는 명종 20년 4월 7일 65세로 승하하여 이곳 태릉에 묻히게 된다.태릉에서 1.8km 떨어진 강릉은 문정왕후의 아들이자 조선 13대 임금인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이다. 20세 이후 명종은 친정을 하며 외척을 견제하고 고른 인재등용에 노력했으나 국정은 혼란하였다. 외아들 순회세자를 잃고, 2년 후 어머니 문정왕후까지 세상을 뜨자 병약했던 명종은 34세에 승하한다. 최근까지도 강릉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관리자만 드나들 수 있었는데 2012년부터 전면 개방되었다.

태릉과 강릉은 1966년 근처 태릉선수촌이 건립되면서 두 권역이 분리되어 50여 년간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올해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그리고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차례 개방하고, 숲길을 점차 정비하여 개방을 확대할 예정이다. 개방 첫날인 4월 1일은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이 왕릉 숲길을 조용히 걷는 모습이었다.

자주 보지 못해서 더 반갑다. 진달래꽃과 세종대왕이 가장 좋아했다던 앵두나무 꽃과 인사하며 이 숲길을 호젓하게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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