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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박물관, 내년 ‘말띠 해 틈새 전’ 열어

기자명 : 이주태 입력시간 : 2013-12-23 (월) 14:40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은 2014년 말의 해를 맞아 오는 21일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2014 갑오년 말띠해 틈새전: ‘말 타고 지구 한 바퀴’>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말문화 뿐 아니라 세계의 말문화에 대해 알아봄으로써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동물 ‘말’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말은 오랜 옛날부터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동물 중 하나다. 살아있을 때는 승마(乘馬)와 역마(驛馬) 등의 교통과 통신, 전마(戰馬)와 기마(騎馬) 등의 군사 및 농경과 수렵 등에 이용되었고, 죽어서는 말갈기는 갓으로, 말가죽은 신발과 주머니로, 말힘줄은 활로, 말똥은 마분지(馬糞紙)의 원료와 땔감, 거름으로, 말고기는 식량으로 사용됨으로써 제 몸을 내어 주었다. 수많은 역할로 얻은 친숙함 때문인지 말은 그 어떤 십이지(十二支) 동물보다도 다양한 상징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의 이번 전시는 십이지의 의미, 말의 신체적 특징과 함께 다양한 지역과 시대의 사회·역사·예술·문학 등의 문화 전반에 드러난 말의 상징에 대해 알아본 뒤, 다채로운 체험물을 통해 직접 말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코스로 전개된다.

이번 전시의 중심 주제는 말의 주요 상징인 ‘풍요와 다산’,‘ 신비로운 동물’, ‘나쁜 것을 막아주는 동물’, ‘친숙한 삶의 동반자’, ‘왕업’ 등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상징이 반영된 주요 미술 작품과 유물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전시에서 사진으로 소개되는 대표적인 미술 작품과 유물에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기마인물형토기>(국보 91호),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 ‘팔준도첩’ 중 <응상백>, 전(傳) 한간의 <조야백도>, 라스코 동굴 벽화의 <말 그림> 등이 있다.

전시 말미에는 다양한 체험물이 설치되어 겨울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창문에 스티커로 연출된 ‘시대를 넘나드는 말들의 만남’을 통해서는 다양한 시대의 말의 표현 양상을 확인할 수 있고, ‘말갖춤(馬具) 스탬프 찍기’코너에서는 스탬프 찍기를 통해 말갖춤을 재미있게 학습해 볼 수 있다. 또한 말을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말과 함께하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고, 말과 관련된 경기도박물관 소장 유물도 감상할 수 있어 오감(五感) 만족 체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경기도박물관 소장유물에는 <말모양 허리띠고리>, <말갖춤>, <말모양 토우>, <마패> 가 있다. 포토존(Photo zone)에는 모형 말이 설치되어 있어 직접 말을 타고 사진을 찍는 특별한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의 청소년 인턴제(Do Dream)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이 전시 기획과 설치 등의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해 더욱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은 60년 만에 돌아 온 푸른 말[靑馬]의 해이다. 올 겨울 경기도박물관을 방문해 오랜만에 찾아 온 특별한 친구인 푸른 말을 직접 만지고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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